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채권거래 급감…100조원 가까이 감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채권거래 급감…100조원 가까이 감소
  • 승인 2022.11.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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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지난 달 채권 거래 규모가 10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뉴시스는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내외 채권거래금액은 35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431조원)보다 77조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5조원)과 비교하면 100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채권거래 규모가 300조 원대 머문 것은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2019년 월간 기준으로 600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채권 시장 거래금액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700조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500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금리 상승과 함께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450조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액은 55조359억 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 시장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채권시장은 장내거래서 올해 4월(101조원)과 5월(105조원) 100조원 넘게 거래되는 등 투자가 활발했다.

그러나 9월28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사업의 자산유동화어음(ABCP) 지급 보증을 철회하면서 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신용 관련된 일이 발생해 시장이 경색되고 거래가 잘되지 않아 거래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