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 연쇄 성폭행범 출소, 화성시 대학가 원룸촌 비상…“다시 상처 안기는 것”
‘수원 발발이’ 연쇄 성폭행범 출소, 화성시 대학가 원룸촌 비상…“다시 상처 안기는 것”
  • 승인 2022.11.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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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수원 발발이’로 불리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지난 달 31일 출소한 가운데 새 거주지인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대학가 원룸촌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춘재 연쇄 살인으로 트라우마가 남은 화성시에 다시 상처를 안기는 것”이라며 법무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지난 달 31일 공개된 여성가족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의 신상 정보에는 박병화의 거주지가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으로 기재됐다.

거주지 주변에는 여대생과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00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있다.

경찰은 박병화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청소년 강력 팀 3명을 특별 대응 팀으로 지정해 치안 관리를 할 예정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으로 전자장치 착용은 2032년 10월30일 종료된다.

한편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과 주민 50여명은 박병화의 주거지 앞을 찾아 퇴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 시장은 “거주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고 방을 구한 건 사기 행위에 준하는 위법 계약”이라며 “원룸 관계자와 협의해 계약을 철회하도록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계약은 위임장 없이 대리 계약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