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부일영화상' 감독상·남녀주연상 등 5관왕 차지…탕웨이 "최고의 추억"
'헤어질 결심', '부일영화상' 감독상·남녀주연상 등 5관왕 차지…탕웨이 "최고의 추억"
  • 승인 2022.10.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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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영화 '헤어질 결심'이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둘째날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까지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해외 체류 중이라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이 영상을 만약에 보고 계신다면 제가 작품상을 받았다는 것이 될 것이다"며 "감사하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만약 박해일·탕웨이 중 누구라도 상을 못 받았다면 나도 작품상 수상을 거부할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 영상을 보고 있다면 두 배우가 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말로만 영화 내용을 듣고 출연을 결정한 박해일·탕웨이 두 배우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 영화를 되풀이해서 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 부일영화상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우려와 달리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은 "외국에 있는 박찬욱 감독님은 새 작품 촬영 들어가신 걸로 아는데 많이 수척해 보이시더라. 이 자리 빌려 감사드리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며 "연기상이다 보니 함께 호흡한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씨 등 많은 배우들과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제 부족한 모습을 잘 메꿔준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박해일과 함께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탕웨이는 영상을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후 "부일영화상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참여하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 최고의 대본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일!"이라고 부른 뒤 "'헤어질 결심'은 내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줬다. 지금까지 내 휴대전화에 저장돼있다. 한국팬들의 지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영화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