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유혜영 "나한일 사업 실패로 이혼 후 우울증. 세 번째 결혼 한 요즘 즐겁고 좋다"
'아침마당' 유혜영 "나한일 사업 실패로 이혼 후 우울증. 세 번째 결혼 한 요즘 즐겁고 좋다"
  • 승인 2022.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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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유혜영이 나한일과 2번의 이혼 후 3번째 결혼을 하게 된 영화 같은 스토리를 전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모델 출신 배우 유혜영이 출연했다.

유혜영은 나한일과 첫 번째 이혼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사업 실패라고 밝혔다. 

유혜영은 "연기만 쭉 하면 좋겠는데 사업을 시작했다. 꼭 해야겠다더라. 잘해보려고 시작했는데 나한일은 사업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귀가 얇고 남의 말을 잘 듣고 의리를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한 번 시작한 일에 대해 발을 빼지 못한다. 결정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게 됐는데 대표이사를 멋모르고 했다.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대표이사라 일이 잘못되니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된 거다. 오래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일로 유혜영은 딸이 9살이 됐을 때 첫 번째 이혼을 하게 된다. 유혜영은 "딸한테 미안함이 생기고 아빠가 없다는 것 때문에 맘이 안 좋더라. 이건 나 때문이고 딸에겐 가족의 분위기가 없는게 너무 안쓰러워 다시 재결합을 하자 그랬는데 나한일도 순순히 그러자 했다"며 "이 사람은 토를 달거나 따지지를 않는다. 그냥 성격이 참 좋고 아직 순수함이 많이 남아 있어 묻거나 따지거나 그러질 않는다. 그래서 헤어지고 한 2년 만에 재결합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두 사람은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된다. 유혜영은 "또 투자회사에 대한 사인을 했다. 개인적으로 투자금에 대한 사인을 해서 고소를 당했고 책임을 지게 됐다. 처음에는 이겨냈는데 두 번째에도 처음하고 변한 것이 없었고 걱정하고 내가 힘들었던 부분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더 이상은 살고 싶지가 않았다"며 "헤어져 있는 동안 우울증이 생겨 약도 먹었다. 그런 거를 벗어나고 싶고, 나 혼자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또 헤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유혜영과 나한일은 딸의 제안으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에 출연하며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유혜영은 "나한일을 만나보고 싶어서 일단 나가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고 편해졌다. 딸도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따로 살필요 있냐고 나한일 씨가 많이 제의를 했다"며 "'다시 해서 괜찮을까?'하며 신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은 재결합으로 결론이 나더라”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유혜영은 나한일에게 쓴 손편지를 낭독해 감동을 선사했다. 유혜영은 "요즘은 당신 만나서 즐겁고 좋다. 실패했다고 좌절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일상의 소소함 속에 행복이 있는데 너무 멀리서 찾았나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헤어지면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다시 만나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하다니 이게 정말 현실인지 실감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소중한 게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지난 몇십 년의 세월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 서로 위해주고 아끼면서 살아가자.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