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강타, 피해 속출…기시다 총리 美 출국 일정 연기
제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강타, 피해 속출…기시다 총리 美 출국 일정 연기
  • 승인 2022.09.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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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남서부 지역인 규슈를 강타, 강풍 및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데일리는 이날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난마돌’로 인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엔총회 참석차 이날 미국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태풍 피해 대비 등을 위해 20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규슈 지역을 강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전 8시 규슈 남부 미야자키 현 미야코노조시에서 수몰돼 있던 차량 안에 6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순찰중인 소방대원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미야자키 현에서 2명이 사망했고, 히로시마 현 하츠카이치시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야자키 현 미마타초에서는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집이 토사에 파묻히면서 거주민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야자키 현 미사토쵸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985㎜에 이르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 9월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강우량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규슈 지역 총 8개 관측점에서 하루 5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미야자키 현 에비노시에선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를 기록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야마구치와 후쿠오카 등에선 하천 수십 곳의 강물이 범람 위험 수위에 달했다.

또 강풍으로 상점 유리가 깨지거나 간판이 뜯겨 나가거나 나무, 전신주, 버스 표지판 등이 꺾이거나 뽑히는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시코쿠 지역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7.4m의 강풍이 불어 5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즈오카 현에서도 돌풍으로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상자는 최소 69명으로 집계됐으며 8개 현에서 20채 이상의 주거 건물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태풍 피해가 커지면서 기시다 총리는 사고 대응 등을 위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20일 오전으로 미뤘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태풍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한 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1일 유엔총회에서 유엔 개혁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며 22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