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아들 불법 도박‧성매매 혐의 소환 조사에…“이 정도면 정치 탄압”
민주당, 이재명 아들 불법 도박‧성매매 혐의 소환 조사에…“이 정도면 정치 탄압”
  • 승인 2022.09.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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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 씨가 불법 도박 및 성매매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탈탈 털어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하겠다는 의도 아니냐”며 “무도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16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타깃(목표)을 정해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문제가 생길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정도까지 할 수가 있느냐”면서 “너무 무도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전방위적 수사를 통해 이 대표 관련된 부분을 먼지떨이하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며 “전방위적 압박 수사로 저희가 볼 때는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경찰의 기소 의견 송치(성남FC 후원금 의혹),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검찰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에 이어 15일 장남에까지 사정당국의 칼날이 향하자 민주당은 ‘정치 탄압’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양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를 상습도박 및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동호 씨는 부친이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남 지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동호 씨의 도박 혐의에 대해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일부 시인했다.

다만 불건전 마사지 업소 이용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