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영향, 석굴암․불국사도 훼손…문화재 32건 피해
태풍 ‘힌남노’ 영향, 석굴암․불국사도 훼손…문화재 32건 피해
  • 승인 2022.09.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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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사진=문화재청 제공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국보인 경주 석굴암과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국사가 훼손됐다.

9일 동아일보는 문화재청이 지난 7일 발표한 ‘힌남노 문화재 피해 현황 보고’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 문화재 32건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16건 △경남 8건 △경기 4건 △서울 2건 △제주 2건으로 경북 지역 문화재가 입은 타격이 가장 컸다.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경주 석굴암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석굴암으로 진입하는 길목과 마당, 화장실 건물 주변으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덮치면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 상태다.

마찬가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불국사는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극락전의 기와 일부가 떨어졌고 주변 수목이 뿌리째 뽑혔다.

보물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은 주변 석축(石築·돌로 쌓아 만든 옹벽)과 인근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또 원성왕릉, 흥덕왕릉, 지마 왕릉을 비롯한 경주 지역의 왕릉도 주변 소나무가 비바람에 뿌리째 뽑히거나 축대(築臺·높이 쌓아 올린 대) 일부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태풍 피해를 본 문화재 인근에 탐방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현장 복구에 나섰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