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이준석 전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국민의 힘’ 이준석 전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 승인 2022.08.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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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국민의 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이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전날 법원의 심리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또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질문엔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보좌진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실이 중차대한 것을 보고 안 했거나, 대통령이 아예 관심이 없거나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