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전세홍 “노출? No! 진짜 연기자로 거듭날래요”
[SS인터뷰] 전세홍 “노출? No! 진짜 연기자로 거듭날래요”
  • 승인 2011.07.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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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는 배우 전세홍 ⓒ SSTV 고대현 기자

배우 전세홍 인터뷰 영상 : 조성욱 PD

[SSTV l 이금준 기자] ‘섹시’, ‘단아’, ‘청순’…. 배우들에게는 항상 그들을 대변하는 수식어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이러한 수식어는 대중들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지만 반면 벗어나기 힘든 멍에가 되기도 한다.

배우 전세홍. 그녀에게도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존재한다. ‘파격’과 ‘노출’이 바로 그것. 그런 그녀가 드디어 껍질을 깨고 변신을 꿈꾼다. 자극적인 수식어를 벗어나 진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는 그녀를 만나봤다.

‘짐승’ 아쉬움과 그리움의 이야기

전세홍이 주연으로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영화 ‘짐승’(감독 황유식)이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이 관객들과 만나기까지는 꼬박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저예산 영화의 현실 때문이었다. 영화가 힘들게 스크린에 걸렸기에 작품을 바라보는 전세홍의 눈길은 사뭇 남다르다. 그녀에게 있어서 ‘짐승’이란 아쉬움과 그리움의 교차점이었다.

“‘짐승’이 드디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에요. 이 영화는 제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해서 더욱 감회가 새롭죠. 과거의 전세홍이 지금의 관객들과 만난다는 점에서 제게 ‘짐승’은 마음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그리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 전세홍은 친구가 실종된 뒤 그녀의 오빠 태훈(정석원 분)과 함께 수소문에 나서는 당돌한 여인 세연 역을 맡았다. 극중 법대생인 세연은 격정에 사로잡힌 태훈의 반대격인 인물로 냉철한 판단력으로 그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주연이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사실 영화 내에서 전세홍의 역할은 그리 많지 않다. 여주인공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시선은 온통 정석원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 전세홍은 완성된 영화를 본 후 짙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액션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세연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이었어요. 태훈의 감정을 쫓아가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왜 세연이 그토록 태훈의 곁을 지키고 함께 싸우는지가 잘 표현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편집과 이야기 흐름의 결정권자는 배우가 아닌 감독이다. 그녀 또한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다만 ‘짐승’은 전세홍에게 있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 있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였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어떻게 사람들이 바라볼까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그리고 제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같은 분량이라도 좀 더 밀도 있는, 진짜 전세홍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진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는 배우 전세홍 ⓒ SSTV 고대현 기자

변신, 다채로운 매력 발산을 위한 노력

전세홍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노출이 심한 드레스’다.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이는 그녀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 전세홍에게 섹시 이미지는 벗어나고 싶은 하나의 벽이었다.

“제게 박혀있는 이미지를 뿌리 뽑고 싶었어요. 섹시한 이미지와 노출 그런 것들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습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은 채 잊혀졌고 오직 섹시한 드레스들만이 기억에 남아 매번 제가 그런 것들만 강조하는 사람처럼 여겨졌죠.”

특히 그녀를 아프게 만들었던 것은 섹시 이미지와 함께 따라오는 대중들의 날카로운 시선이었다. 파격 드레스만을 생각하는 이들은 그녀를 향해 비난을 가했고 전세홍은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야만 했다.

“악플이 가장 무서웠어요. 심지어 가족들이 저 때문에 욕을 들을 때면 정말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심지어 ‘뜨려고 환장했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덤덤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응원하는 분들의 이야기만 듣고, 또 그 분들만 보고 중심을 잡아 가려고 합니다.”

전세홍의 이야기, ‘나는 배우다’

앞으로도 그녀는 변신,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고, 그리고 노력한다면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나간 선배들의 뒷모습은 언제나 그녀가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가장 본받고 싶은 분은 김혜자 선배님입니다. 그분의 열정을 배우고 싶어요. 선배님을 보고 있을 때면 나도 저렇게 감정과 에너지를 유지해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항상 노력해야겠다라는 자극을 주시는 은인 같은 분이에요.”

‘배우는 배우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는 전세홍은 끊임없는 노력도 강조했다. “배우란 항상 뭔가를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서는 이런 역할, 저런 역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기 때문이죠. 저 또한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마음을 다잡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대중들과 만나겠다는 전세홍. 아직 그녀는 누구든지 알아보는 톱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가슴을 가득 채운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녀의 열정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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