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인 시위’ 나선 조계종 노조원 집단 폭행…경찰 “수사 중”
스님, ‘1인 시위’ 나선 조계종 노조원 집단 폭행…경찰 “수사 중”
  • 승인 2022.08.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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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단 선거 개입 의혹에 항의하는 조계종 노조원을 스님들이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머니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조계종 노조원 폭행 혐의로 승려 A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스님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봉은사 일주문 근처에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노조원 박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준비해온 피켓을 봉은사 스님과 불자들에게 빼앗기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행 피해를 입었다.

현장을 목격한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폭행에 가담한 한 스님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염물을 플라스틱 양동이에 담아 박 씨에게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무릎과 입술 부위 등을 다친 박 씨는 현재 서울 금천구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려들은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11일 있었던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에는 종단 교육원장을 지낸 진우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종단 내 중진 스님들은 진우스님을 합의 추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조계종 안팎에서 단일 후보 합의추대 등 선거 전반에 종단 막후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