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안소미 "부모 이혼→할머니와 승합차서 생활…남편은 생명 은인"
'특종세상' 안소미 "부모 이혼→할머니와 승합차서 생활…남편은 생명 은인"
  • 승인 2022.08.0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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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개그우먼 안소미가 농사꾼으로 변신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농촌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안소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안소미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는 일상을 공개했다. 안소미는 오랜 시간 농사를 지어온 시부모와 함께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가족의 모습을 보고 화목해보이고 부럽다고 생각했다. 저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으니까. 로아 아빠와 결혼을 안 했더라면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제가 남편한테 '당신은 나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안소미는 어린 시절 힘든 시간을 보냈다.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사한 장소가 대천이었는데 그때 (할머니랑) 봉고차에서 폭죽을 팔며 생활을 했다"며 "제대로 된 집이 없어서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했다. 10살이 돼서야 학교를 갔다. 학교에서도 친구가 없었다. 평범하진 않았다. 매달 동사무소에서 지원이 나온다. 쌀이나 라면을 주는데 창피했다. 당장 할머니와 내가 먹을 게 없으니까 받으러 갔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할머니와 대천해수욕장에서 장사를 했다. 야외에서 장사하면 자리 싸움이라는 게 있다. 우리 할머니한테 이렇게 하면 저는 조그맣지만 나설 수 밖에 없었다. 8~9살 때였다. 욕도 듣고 '건방지다' 이런 말 하면 '아저씨가 먼저 했잖아요' 이랬다. 그때부터 악바리 근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19세 나이에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안소미는 "진짜 성공하고 싶었다. 내가 오늘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이걸 먹을 수 있으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루도 안 쉬고 어디 놀러 가본 적도 없다. 진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안소미의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리 손주들이 2살, 5살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이 나이에 이 아기가 무엇을 알았을까 그런 거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애틋하고 마음이 막 너무 아프더라"고 말했다.

안소미는 "시부모님이 지금은 제 진짜 엄마, 아빠다. 힘들 때는 술 마시고 엄마한테 전화하기도 한다. 울기도 하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