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펠로시, 대만 방문 후폭풍?...중국, 대만산 과일·해산물 수입 '금지'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 대만 방문 후폭풍?...중국, 대만산 과일·해산물 수입 '금지'
  • 승인 2022.08.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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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감귤에서는 유해물질이, 갈치와 전갱에 포장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천연모래 수출을 관련 법률 규정에 근거해 잠정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천연모래는 풍화작용 등 자연현상에 의해 현성된 모래로 건축자재용, 철강재 제조 과정 등에서 쓰인다.

앞서 전날 밤 해관총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확인한 이후 대만산 식품 3200개 가운데 2000개 이상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음료수 생산 기업 웨이취안과 과자류 생산 기업 궈위안이 등 100여개 대만 기업의 식품이 포함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중국의 수입 및 수출 차단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대만 경제 압박의 일환, 즉 보복성 조치라고 보고 있다. 또한 외교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새로운 차원에 접어들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