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학살 우려에…"정치적 목적에 의해 나를 공격하려는 것"
이재명, 공천 학살 우려에…"정치적 목적에 의해 나를 공격하려는 것"
  • 승인 2022.08.0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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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사진=이재명 트위터
이재명 / 사진=이재명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지난 달 31일 비명계(非이재명계) 일각에서 나오는 공천 학살 우려에 "이것은 저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당원·지지자들과의 토크쇼에서 "저를 보고 혹시 공천할 때 마음대로 하고 자기편만 챙길 것이라는 의심들을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다. 여러분, 이재명이 그렇게 했느냐"며 "성남시와 경기도를 경영하면서 저는 같은 능력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 쪽을 썼겠지만 더 능력이 좋으면 상대 진영 사람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지 않느냐. 제가 성남시·경기도에서 인사 관련해서 불만이 있다는 얘기 들어봤느냐"며 "유능한 사람, 충직한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 그리고 최소한 우리와 거꾸로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을 써서 우리의 지지 기반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선거에서 실력 있고 성과로 국민들에게 증명하고 경쟁력이 있어 상대방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공천해서 많이 이기는 게 목표이지, 내 편이니까 너는 위험해도 나가고 저쪽은 당선될 가능성이 많지만 우리와 안 가까우니까, 나하고 생각이 다르니까 나가지 말라고 하면 되겠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날 이 후보는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들이 당의 당직자들에게, 국민이 국민의 대리인에게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월급 주고 권한을 위임했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바로 정치인데 국민들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기 때문에 압박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머리가 컸을 뿐만 아니라 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압박한다고 말을 들을 것 같냐? 더 괘씸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여러분 제가 꼭 부탁드린다. 입당 안 하신 분들은 꼭 입당해 주시고 주변 분들에게 입당하도록 권유해 달라"며 "여러분이 찾아보시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너무 정치적 상황이 척박하기 때문에 서로 말을 못하고 쉬쉬하고 있고 모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