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사퇴, 권성동…“일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 구성된 전례 없어”
배현진 사퇴, 권성동…“일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 구성된 전례 없어”
  • 승인 2022.07.3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현진 / 사진=MBC 뉴스 캡처
배현진 / 사진=MBC 뉴스 캡처

 

권성동 국민의 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이 현 지도부의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자진사퇴한 데 대해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라고 비대위 구성 요구를 일축했다.

지난 29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권 대행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재 여당에선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를 계기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려면 '최고위원 총사퇴'와 '최고위 재적 인원 과반인 4명 이상 사퇴' 등 요건을 놓고 유권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권 대행은 "그건 당 기획조정국에 문의해야 한다. 당헌 당규상 기조국에 좀 더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그렇게는 안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구성 요구는 이준석 대표 복귀 등 거취와 관계없이 원점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대행은 원래 역할이던 원내대표 직무에만 집중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권 대행은 이어 "저도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기에, 정부가 실패하면 저도 설 땅이 없다"며 "정치인으로 앞길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렇기에 어떻게 하든지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5년 후 정말 멋진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보기에 여러분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제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뚝심 있고 인내심이 강하고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직진스타일"이라며 "지금은 좀 주춤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그런 성격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쭉 밀고 나간다면 금년 말쯤부터 확연히 달라지는 지지율에 국민적 지지가 올 것이다. 내년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가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 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 된다"며 "저 개인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