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낭종 파열'로 제자와 불륜 알려진 대구 여교사, 블랙박스 녹취록 공개
'난소 낭종 파열'로 제자와 불륜 알려진 대구 여교사, 블랙박스 녹취록 공개
  • 승인 2022.07.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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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캡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와 상대 학생의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29일 뉴시스는 여교사 남편으로부터 받은 블랙박스 녹취록을 입수,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을 보면 A씨가 “상위 30%, 일단 만점인 애들하고 너희 반 애들을 많이 쓰게 되지 않을까”라고 하자 B군은 “나는 써달라”라고 말했다. A씨가 “못 써준다”고 했지만 B군은 “왜? 쓰면 되지. 수업 태도 좋다고. 나 취업해야 돼”라고 답했다. "몇몇 학생은 안 봐도 100점 주고 싶다”라는 등 A씨가 다른 학생들을 B군과 함께 평가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대구시교육청은 조사 결과 "성적 조작 정황은 없었다"고 결혼지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의 해명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A씨가 생활기록부를 직접 쓴 적이 있음을 언급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A씨가 B군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A씨 남편의 신고를 접수하고,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또 대구시교육청의 발표와는 별개로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남편은 지난 달 20일 자정이 넘은 시각 아내로부터 "사고가 나서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A씨 남편은 A씨가 사고가 아닌 '난소 낭종 파열'로 입원했음을 알게 됐고, 외도를 의심했다. 이후 차량 블랙박스와 모텔 CCTV 등을 통해 A씨와 남학생의 관계를 알게 됐다. 

해당 학교는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A씨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했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이달 초 계약을 해지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