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 8년간 700억 원 횡령…1년간 무단결근도 파악 못해
우리은행 직원, 8년간 700억 원 횡령…1년간 무단결근도 파악 못해
  • 승인 2022.07.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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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우리은행 직원의 8년간 횡령 금액이 약 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에 적발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 외에 두 건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게다가 이 직원은 파견을 간다고 속이고 1년 넘게 무단결근을 했지만, 은행 측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금감원은 지난 26일 우리은행 횡령 사고 잠정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은행 본점 기업 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간 8회에 걸쳐 총 697억3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2012년 6월 첫 범행을 저질렀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A사의 출자전환 주식 42만9천493주(당시 시가 23억5천만 원)를 빼돌려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해당 직원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보관 부서 금고를 관리하면서, 팀장이 공석일 때 OTP를 도용한 뒤 몰래 결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은 2012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직인을 도용해 출금하거나 공·사문서를 위조하는 식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 614억5천만 원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매각 계약금 59억3천만 원을 횡령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범행이 조기에 적발되지 못하고 장기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횡령한 직원과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 및 부당 행위에 대해선 엄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