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계양 셀프 공천?…박지현 이어 설훈 의혹 제기
이재명, 인천 계양 셀프 공천?…박지현 이어 설훈 의혹 제기
  • 승인 2022.07.2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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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트위터
사진=이재명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보궐선거 당시 당 지도부에 자신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시사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설훈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느닷없이 이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게 누가 봐도 이상했다”며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이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지방선거를 이끈다면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나섰는데 공천과정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폭로가 나왔는데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 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이 문제를 당내에서 논의해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그런 식으로 공천에 압력을 가하고 ‘셀프 공천’ 할 수 있었다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사감 공천, 부당 개입 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 분들 얘기 들어보면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 계양 공천에 대한 비판이 나와 선거를 치르기 힘들었다더라”며 “당이 불러서 나왔다고 했던 이 의원의 주장과는 다르게 당에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 거니까, 이와 관련해 계양 공천은 평가‧지적‧비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셀프 공천’ 의혹은 지난 22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선 당시 이 의원이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폭로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과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셀프 공천’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 “이전 지도부의 공천 과정에 대한 조사권은 없다. 박 전 위원장 시절 생긴 일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