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경찰력 장악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어”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경찰력 장악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어”
  • 승인 2022.07.25 0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다. 더 큰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류 총경은 이날 경찰청 수뇌부가 회의 참석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에 대해 "칼만 휘두르면 머리를 숙일 줄 아는 모양인데, 우리는 목을 내놓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 내부망에 대기발령 사태와 관련해 비판 글이 줄을 이어 올라오는 상황에 대해 "경찰은 위에서 윽박지르면 별다른 소리 못하고 주눅 드는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일을 키우다가 대기발령 되는 것을 보고 억눌렸던 것이 표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국 신설 반대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선 "국가와 국민, 경찰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30년 만에 바꾸는데, 아무런 논의도 없이 얼렁뚱땅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경찰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당초 경찰청장 후보자와 만나 총경들 의견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총경들과 향후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 총경은 울산 중부경찰서장으로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지난 23일 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 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