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대생, 추락 후 살아있었다…1시간 넘게 방치+불법 촬영 정황
인하대 여대생, 추락 후 살아있었다…1시간 넘게 방치+불법 촬영 정황
  • 승인 2022.07.20 0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인하대학교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해 숨지게 한 남학생이 범행 당시 불법촬영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

YTN에 따르면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A 씨의 휴대전화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의도적으로 불법촬영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A 씨는 지난 15일 동급생 B 씨를 성폭행한 후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B 씨 및 다른 남학생 1명과 기말 시험 뒤풀이를 가진 후 술자리가 끝나자 "학교까지 바래다 준다"며 B 씨와 가게를 나섰다.

이후 B 씨는 오전 3시49분쯤 캠퍼스 건물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B 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가 아니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밀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법원은 17일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