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피습 사망에 보수표 결집
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피습 사망에 보수표 결집
  • 승인 2022.07.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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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보수표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신임을 확인함에 따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특히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을 맞게 돼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 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 개헌 작업이 탄력을 받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선거 후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고위급 대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 한일관계의 변화도 주목된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 11일 오전 1시 기준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여당이 73석(자민당 61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2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선 투표일 이틀 전인 8일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으로 투표처를 자민당으로 바꿨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13%가 바꿨다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전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