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여성, 이수정 교수…“굉장히 큰 의문” 범죄 가능성에 무게?
가양역 실종 여성, 이수정 교수…“굉장히 큰 의문” 범죄 가능성에 무게?
  • 승인 2022.07.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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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 당일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구조 요청을 했다는 의혹을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 대목인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6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KBS 뉴스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젊은 여성이 갑자기 어느 날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실종됐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을 방문했다.

SNS에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30분쯤 연락이 끊긴 것.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 씨를 찾고 있다.

경찰은 통신 내역과 CCTV 등을 확인하며 행적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김 씨의 실종 당일 행적 중 이날 밤 11시 김 씨 친언니 자택에 119가 출동한 일에 주목했다.

신고 내용은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며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김 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아프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구조를 김 씨가 요청했는데, 사실 언니는 쓰러질 만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았고 그냥 집에 있었는데 119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신고 전화를 한 동생이 귀가를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 대목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 예컨대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사실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씨가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온 다음에 증발한 것으로 추정 된다”며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 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