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한국 수학자 최초’ 필즈상 수상 “한국 수학 굉장히 빠른 성장”
허준이 교수, ‘한국 수학자 최초’ 필즈상 수상 “한국 수학 굉장히 빠른 성장”
  • 승인 2022.07.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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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수학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명예교수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뒤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다.

200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물리천문학부 학사, 2009년 같은 학교 수리과학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학위는 2014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받았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리드 추측은 채색 다항식을 계산할 때 보이는 계수의 특정한 패턴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1968년 제기된 수학계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뛰어난 연구 업적과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필즈상에 앞서 사이먼스 연구자상, 삼성 호암상, 뉴호라이즌상, 블라바트닉 젊은과학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올해가 마지막 필즈상 수상 기회였던 허 교수는 “최근 일이십 년 사이 한국 수학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 수상 배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