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담배 니코틴 함량 감축 추진…“금연 할 수 있도록 도울 것”
美 FDA, 담배 니코틴 함량 감축 추진…“금연 할 수 있도록 도울 것”
  • 승인 2022.06.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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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을 중독이 되지 않는 수준까지 감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헤럴드경제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담배 제품의 중독성을 줄이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낮추는 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소재 다국적 담배 기업은 다른 국가에 니코틴 담배를 계속 수출할 수 있다.

니코틴 함유량 등 계획의 세부 사항은 내년 5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규정 발표는 흡연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데 발생한 의료비를 부담하기 위해 1998년 미국의 4대 담배 46개 주(州) 간 체결된 보상합의(MSA) 이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장 큰 조치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니코틴 감축 조치는 이 공약의 일환이다.

로버트 캘리프 FDA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코틴 함량을 중독성 없는 수준으로 낮추게 된다면 미래 세대가 담배에 중독될 가능성을 낮추고, 현재 중독된 흡연자들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DA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이 약 95% 적은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FDA의 한 연구결과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줄이게 되면 5년 이내로 1300만 명의 흡연자가 금연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