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정부 “물가 부담 알지만...한국전력 적자 심각”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정부 “물가 부담 알지만...한국전력 적자 심각”
  • 승인 2022.06.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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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기정사실화하고 요금 인상폭을 놓고 막판 협의 중이다.

지난 15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인상보다 인상폭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다음 달 초 정리될 것"이라며 "에너지 믹스 균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질의에 "물가 부담은 알지만 전기요금 문제가 심각하다"며 "뒤로 밀릴수록 부담이 커지고 해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물가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며 "기재부, 산업부 모두 물가 민생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각하고 미루면 미룰수록 미래 세대에 부담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료비 연동제 틀이 있지만 틀 자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이 틀만 가지고 생각하다가는 나중에 정말로 큰일 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며 "길게 보면 전기요금 결정 시스템이나 구조에 대해서 미리 고민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수급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박 차관은 "지금처럼 (킬로와트시당) 1~3원을 올려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해도 인상이 얼마나 되는지, 언제 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했던 정책 방향을 재검토 하고 있고, 다음 달 초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