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현장에서 흉기 발견…“핏자국이 흥건”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현장에서 흉기 발견…“핏자국이 흥건”
  • 승인 2022.06.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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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현장에서 흉기와 함께 흥건한 핏자국이 발견됐다.

11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불을 내기 전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건 현장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203호 사무실 내 변호사 업무 공간 책상 아래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현장을 확인한 관계자는 “화상으로 인한 것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로 핏자국이 흥건했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사무 공간에서는 김 모 변호사(57)가, 203호 내 다른 공간에서는 박 모 사무장(57)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2명 모두 복부와 옆구리 등에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전날 사무실 출입문 안쪽에서 등산용 칼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씨가 김 변호사와 박 사무장에게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칼의 감정을 의뢰했으며, 10일 진행한 부검 결과가 나오면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인(死因)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