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2' 일라이 "지연수와 재결합 아직 생각 없어…子 희망고문 걱정"
'우이혼2' 일라이 "지연수와 재결합 아직 생각 없어…子 희망고문 걱정"
  • 승인 2022.05.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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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캡처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전처 지연수가 여전히 팽팽한 평행선을 그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일라이가 지연수가 일하는 식물유통전문점을 찾아 일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 직장생활 경험이 전무한 그는 이 곳에서 화분 포장과 상차, 사진 촬영, 자막 번역 등 여러 가지 일에 도전했다. 특히 평소 좋아하는 사진 촬영에 집중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일라이가 사진찍는 걸 좋아해서 카메라에도 관심이 많다. 운전을 잘 하니까 택시운전도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라이가 찍은 제품 사진은 호평 받았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에 지연수는 미소를 지었다.

'능력자' 일라이를 눈여겨본 사장은 "오늘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잘해주셔서 숙소와 연봉을 우리 쪽에서 책정하면 어떨까 싶다"고 취업을 제안했다. 일라이는 "뭐든 열심히 하겠다. 빚을 일단 좀 갚아야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연수와 민수가 편히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와 식사를 하며 "미국에 있을 때 내가 식당일을 너무 힘들어하니까 엄마한테 못하겠다고는 말했다.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나온다고 하면 허락할 거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선택한 게 없는데 사진은 내가 선택한 내 거니까 잘 되든 못 되든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게 정말 몇 주만이다. 그런 인간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나는 같이 지내면 좋겠다. 하지만 재결합만을 위해서 그 집에 들어가고 싶은 건 아니다. 하지만 사이가 좋아진다면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내가 미국에서 1년간 상담을 받으면서 나를 알게 되니까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수 역시 심리상담을 받았다고 하자 그는 "한 번 같이 받아볼까?"라고 제안했다.

둘은 정신과전문의를 찾아 각자가 생각하는 고민을 털어놨다. 일라이는 "연수와 한 집에 사는 게 아들 민수한테 희망고문이 될까봐 걱정됐다. 아직 재결합할 생각은 없다. 민수가 혼란스러울까봐 따로 집을 걷을까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관계에서 힘든 것을 묻자 "고부갈등으로 힘들어한다. 옛날은 옛날이고 미래로 가야하는데. 공감만 해달라고 하는데 계속 같은 일을 10년째 반복하고 있으니까 지친다. 아직도 누구 말 믿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혹시 실제로는 고부 갈등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냐"라고 물었고, 일라이는 "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 박사는 일라이와 그 부모의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일라이는 "나에게 아버지는 본인 말이 항상 맞다고 하는 성격이고, 어머니도 고집이 좀 있다. 내 말이 맞다는 식이고 나서는 성격이다. 늘 아들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부모로 인해 힘들었던 기억을 묻자 "힘들었다. 15세 때 아버지 뜻으로 중국에 유학 가서 많이 힘들었다. 아이돌 생활도 원해서 한 것이 아니다. 원래 어릴 때부터 꿈이 없었다. 부모가 시킨대로만 살았다"고 고백했다.

곰곰히 이를 듣던 전문의는 "아들보다 당신들 마음이 더 중요하신 분들 같다. 부모가 아들이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은 부분도 있다. 본인에게 (부모가) 그랬다면 아내에게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논리적으로 접근했다.

일라이는 "그렇다. 근데 애엄마가 말하는 건 약간 도가 지나친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김 박사는 "부모와 나의 관계, 부모와 아내의 관계를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내 뜻대로 안 되는 사람들이니까"라며 일라이가 갈등을 회피하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면 속에서 내내 아내의 눈치를 보는 듯 하더라고 묻자 “아내가 항상 자기 생각에 갇혀 있으니까 자꾸 물어보게 된다. 눈치보게 되고. 언제 불만을 얘기할지 모르니까 계속 기분을 맞춰주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지연수와 두 번째 상담에 나선 전문의는 "과거에는 부모로부터 남편이 독립을 못 했는데 이제 독립하려고 하는 거다. 이게 성장의 의미라면 어떤가"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나는 믿지 않는다. 남편이 자기 의지로 처음 선택한 게 저였다. 그런데 시부모는 내게 ‘너만 없으면 내 아들은 처녀 장가 갈 수 있다’고 했다. 아들이 선택한 결혼을 무너뜨리려 했다. 결국 아들이 그걸 해준 거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그래서 지금 다시 (부모에게서) 나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지만 "부모를 절대 못 끊을 사람이다. 지금 그 마음도 순간적이지. 1년이나 갈까. 부모를 좋아하지는 않아도 벗어나진 못 한다. 가족들이 날 어떻게 대하는지 알면서 묵인하더라. 회피하는 습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을 함께 부른 김 박사는 지연수에게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혼 생활 때도 얘기를 많이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라이에게는 "본인이 상처받은 걸 얘기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내 상처를 말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게 아내가 힘들었던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라이 씨가 지연수 씨를 힘들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은 것 같다. 지연수 씨는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일라이 씨는 본인의 마음을 말하지 않는 게 문제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