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인천공항 도착 "십자인대 찢어져. 격리 후 경찰조사 받기로"
이근, 인천공항 도착 "십자인대 찢어져. 격리 후 경찰조사 받기로"
  • 승인 2022.05.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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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국인 의용병 부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이근 전 대위가 귀국했다. 

27일 YTN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폴란드에서 출발했으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3월 출국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이씨는 전장에서 십자인대에 부상을 당했고,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시기는 이씨의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장에 선 이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 (우크라이나에 간 것을) 잘 판단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십자인대 양쪽이 찢어졌다. 군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고 했는데 수술 능력이 안 되니까 다른 데서 하는 것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 당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씨는 "그건 별로 생각 안했다. 오면 경찰이 저를 바로 체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조사하다고 했다. 일주일 동안 격리 후 협조해서 조사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시민권, 땅을 비롯해 많은 혜택을 준다고 했는데 시민권 받지 않겠다고 했다. 저는 한국 사람이고 신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치료 받기 위해 왔지만 마음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다. 거기 가서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아직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엄청 많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