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코인 폭락…“죽음의 소용돌이 97% 추락”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코인 폭락…“죽음의 소용돌이 97% 추락”
  • 승인 2022.05.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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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2일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루나는 1달러대, 테라는 60센트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테라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의 블록체인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국산 가상화폐인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분류됐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지만,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해 32위로 미끄러졌다.

테라는 한때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가운데 3위 규모로 시총 18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테러는 현재 그 가치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한편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테라를 담보로 15억 달러 구제금융 조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