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시덕 "난 혼외자식, 부모에 버림 받고 9살 때부터 혼자 생활…천륜 끊었다"
'특종세상' 김시덕 "난 혼외자식, 부모에 버림 받고 9살 때부터 혼자 생활…천륜 끊었다"
  • 승인 2022.05.1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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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개그맨 김시덕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희소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무대를 떠나야 했던 김시덕은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는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 처음에는 몇 천만 원씩 줬다. 근데 계속 주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나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고 하는데 나는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근데 지금은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에 왔고 말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떳떳하게 말한다"며 "내가 사생아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시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셨다. 9살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 쪽도 곤란했고 어머니 쪽도 곤란했다는 걸 알아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어릴 때 죄송해했다. 그런데 부모가 되어보니 내 부모님이 너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김시덕은 생활비 지원이 끊기면서 배를 곯는 일이 다반사였다.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았다. 우유와 신문 배달을 했음에도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웠고 연탄 한 장 뗄 수 없었다.

그는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그런 가난. 그래서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왜냐면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