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첫 공식 인정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발생. 승리하게 될 것"
북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첫 공식 인정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발생. 승리하게 될 것"
  • 승인 2022.05.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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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12일 YTN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충격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국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정치국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지금과 같은 비상시를 예견하여 비축해 놓은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기로 하였다. 이번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 기간에 없애는데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는 장기화한 비상방역투쟁 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 때문에 부닥치는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