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비 "JYP·YG 합작품으로 세븐과 제2의 듀스 될 뻔…박진영 요구 100% 소화했다"
'라스' 비 "JYP·YG 합작품으로 세븐과 제2의 듀스 될 뻔…박진영 요구 100% 소화했다"
  • 승인 2022.05.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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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가수 비(정지훈)가 세븐과 제2의 듀스로 데뷔할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영보스 특집으로 비, 리정, 라비, 정호영 셰프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3년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한 비는 직접 소속사를 설립했을 당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도 제작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박)진영이 형이 저를 제작했을 때가 29살, god를 제작했을 떄가 25살이었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나는 반대했다. 이미 가수로서, 배우로서 입지가 탄탄한데 제작을 왜 하냐고 했지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형은 아마 (세계적인 방탄소년단을 제작한) (방)시혁이 형한테도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지금 어떻게 됐죠?"라고 반문해 웃음을 안겼다.

비는 직접 제작한 프로젝트 그룹 '사이퍼'를 공개하며 "제가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25년 전에 나를 보는 느낌이다. 저도 오디션 18번 떨어지고 진영이 형을 만난 것처럼 그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며 "그 친구들이 자립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는 박진영에게 사랑 받은 비결에 대해 "주문하는 것이면 100% 다 소화했다"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했다"고 답했다. "박진영의 깐깐한 디렉팅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때는 생각이 없었다. 나는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수용소에 갇혀서 벌을 받고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래서 딴짓할 생각을 아예 안 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박진영을 떠나 독립하게 된 계기는 2집 타이틀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 당시를 꼽았다. 박진영은 공개됐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선글라스춤을 반대했다고. 비는 "진영이 형이 댄스가수는 눈빛이 생명인데 선글라스를 쓰면 안 된다. 안무를 통째로 바꿔라고 통보했다. 허락 없이 선글라스춤과 의상까지 고집해 출연했다. 다행히 그날 음악방송 1위를 했다. 다음날 박진영이 전화 와서 '이제 모든 디렉팅은 네가 해도 되겠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비는 세븐과 듀엣으로 데뷔할 뻔한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양군기획(YG)에 괜찮은 애가 나왔다고 했는데 세븐이었다. 두 분이서 제2의 듀스를 기획하셨는데 서로 내 새끼가 더 잘한다고 해서 각자 데뷔하게 됐다"며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상두야 학교가자'를 찍고 있어서 잠시 안 나갔는데 세븐이 나와서 접수했다. 진영이 형이 '넌 세븐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왕중왕전에 나가기로 하고 세븐을 이기기 위해 밤새 연습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