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박현주식 노블리스오블리제 '눈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박현주식 노블리스오블리제 '눈길'
  • 승인 2022.04.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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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박 회장 측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총 후 배당금 16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18일 전했다. 12년 연속으로 총 누적액은 28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외에 직접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캐피탈 및 미래에셋컨설팅은 재무구조가 여의치 않아 올해 배당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2008년 직원들한테 편지를 보내며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 한 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등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36만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박현주 회장의 연봉은 9억 정도이며 상여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연봉 랭킹 10위 밖이다.

그룹 오너들은 높은 연봉을 받고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현주 회장은 배당 대신 이익을 회사에 유보해 자기자본을 쌓아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현주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작년말 기준 2조 4000억원으로 운용사 2위~4위를 합친 것보다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기자본은 해외법인을 포함 시 2조 8천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빌려오는 타인자본과 달리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장기자본으로 안정적인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된다. 특히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의 경우 투자 역량의 활용 및 우량자산 발굴을 위해 꼭 필요하다.

현재의 배당을 챙기기 보다 자기자본을 늘려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우량 자산을 고객에게 제공해 궁극적으로 사회와 윈윈하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은 15개 지역 34개 법인 및 사무소를 통해 해외에서 외화를 직접 벌어들이는 유일한 금융사이기도 하다. 작년 3천억원 넘는 이익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코로나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연봉은 적게 받고 기부는 많이 하며 배당을 유보해 기업과 사회 발전에 도모하는 박현주식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눈여겨볼 만하다.

 

[뉴스인사이드 홍성민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