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4일) 오전 8시 30분쯤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병원 앞에는 지지자들과 취재진 수백명이 몰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웃는 모습으로 걸어와 마이크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염려를 해 주셔서 많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거취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탔다.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한다. 대구 사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및 새 정부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낼 지 주목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지난 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지난 해 11월 22일부터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퇴원하게 됐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