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후보, 이어령 별세에 조문 및 애도 메시지
이재명·윤석열 후보, 이어령 별세에 조문 및 애도 메시지
  • 승인 2022.02.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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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
사진=JTBC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

 

여야 대선 후보가 26일 별세한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직접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 글을 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 유세 일정을 마친 뒤 밤 7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는 유가족들을 만나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었다”며 위로했다. 

윤석열 후보도 26일 페이스북에서 "고인이 기획한 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의 굴렁쇠 소년을 기억한다"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거대한 스타디움에 등장해 햇빛이 쏟아지는 초록색 잔디밭 위로 하얀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8살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대각선으로 뛰어갔다"며 "행여 넘어지지나 않을까 가슴을 조이며 바라보던 국민들의 눈에는 정적 속의 여덟 살 소년이 아니라 수난의 역사에도 언제나 역경을 극복해낸 한국인의 모습이 보였다. 초록 잔디밭 위에 남긴 한 편의 위대한 시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 문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인이셨다"며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시고 국립국어연구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등 고인이 남긴 커다란 업적은 거목으로서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 22살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했다. 초기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와 1982년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 출간된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수백만 부가 나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유족 측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