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준호 "2PM은 내 정체성…이세영과 키스·합방신 너무 친해 힘들어"
'라스' 준호 "2PM은 내 정체성…이세영과 키스·합방신 너무 친해 힘들어"
  • 승인 2022.01.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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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여기 다시 나와서 곤룡포를 입고 '우리 집'을 추겠다"고 약속한 이준호가 출연했다.

실제 '옷소매 붉은 끝동'은 17.4%라는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시청률이 급등하는 걸 보고 '라스 가겠다' 싶었다"며 "사실 다들 쉽지 않은 목표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공약에 대해서 '라스'에서도 종종 언급을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가 잘 쌓여갔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내가 한다고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호는 "사이클 바지를 입고 합동공연을 하자고 내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결정적으로 준호 씨가 사이클 바지를 안 사줬다"고 다시 한 번 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준호는 화제를 모았던 수상소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았을 당시 "2PM의 이준호"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에 대해 "저는 늘 하던 습관이기도 하고 그게 사실이긴 하니까"라며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2PM의 준호가 제 정체성이랑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이 다 가족 같다보니 가족 소개하는 마음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극중 큰 사랑을 받았던 장면에 대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그는 목욕신에 대해 “제가 그 장면을 위해 식단을 거의 1년을 했다.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고. 다른 배우들과 식사를 함께 못 했다. 식사를 얼른 끝내고 기력없이 누워있었기 때문에 ‘빨리 찍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그 신에서 제 몸을 노골적으로는 보여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원래 사람들이 몸을 만들고 나면 과시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냐, 저는 360도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키스와 합방신에 대한 뒷이야기도 밝혀졌다. 이세영은 극중 키스신에 대해 "보통은 촬영 한 달차에 키스신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4~5개월 지난 뒤에 키스신이 나왔다. 너무 친하다보니 '가족끼리 이런 거 하는 거 아냐'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호 역시 "가족끼리 이러면 안돼 이런 게 있었다"며 공감했다. 이세영은 "스태프들은 그런 장면이 있으면 과열이 된다. 다 보러오셔서 ‘왜? 어떻게 할 건데?'라고 놀리신다. 찍을 때 되게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14회에 키스신이 나왔는데 이렇게 늦게 나올 줄 몰랐다. 너무 친해서 어색했다"고 하자 김구라는 "안 친할 때 하는 게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준호는 얼떨결에 수긍했고 MC들은 "준호 씨는 다짜고짜하고 싶었나 봅니다"고 놀렸다. 그는 "친해지는 결이라는 게 로맨스적인 것도 있고 친구 같은 것도 있으니까"라고 설명했고, 이세영은 “우리는 전우애였죠”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준호는 "나중에는 서로 구강청결제로 짠하면서 찍을 정도였다"고 말헀다.

이준호는 화제가 된 '합방신'에 대해서 "원래 대본에는 저고리를 벗는 장면이 있었다. 섹시하고도 아슬아슬한 신이었는데 대본대로 리허설을 한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감독님이 '우리 이러지 말자'고 하셨다. 즉석에서 신이 바뀌었다"며 "아름답고 설렘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 하자고 하셔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덕임과 산이 키스하는 걸로 변경됐다"고 말해 흥미를 일으켰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