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 대사관,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 반송…“상자에 독도 연상 그림"
주한 일본 대사관,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 반송…“상자에 독도 연상 그림"
  • 승인 2022.01.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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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 포장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주한 일본대사관이 선물 수령을 거부했다.

지난 2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해온 일본 정부가 독도를 분쟁 지역화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NHK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을 21일 그대로 반송했다.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반송 사유로 들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 정부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주한 일본대사관 측의 설 선물 반송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대응할 경우 경색된 한일관계가 더 꼬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를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해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보내는 설 선물 상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설 선물이 일본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