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막는 ‘동토벽’ 냉매누출…고장 계속에 실효성 논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막는 ‘동토벽’ 냉매누출…고장 계속에 실효성 논란
  • 승인 2022.01.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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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방송 캡처
사진=NHK 방송 캡처

 

폐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동토벽(凍土壁)의 냉매가 누출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2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동토벽은 원전 주변 1500m를 둘러싼 영하 30도의 얼음벽으로, 빗물이나 지하수가 원전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아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동토벽을 얼리는 데 사용되는 냉매가 누출되면 이 같은 차단막을 유지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난 23일 NHK에 따르면 제1원전을 소유한 도쿄전력은 냉매인 염화칼슘 수용액 보관 탱크 4기 중 2기 내 액체 수위가 낮아진 것을 16일 확인하고 약 4t의 냉매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냉매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아니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냉매가 새더라도 동토벽이 녹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하수 유입 방지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6년 3600여억 원을 들여 동토벽을 설치했지만 고장이 끊이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이어져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