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임플란트 1880억 원 횡령 자금관리 직원 추적, 경찰 “출국 금지 조치”
오스템 임플란트 1880억 원 횡령 자금관리 직원 추적, 경찰 “출국 금지 조치”
  • 승인 2022.01.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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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 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직원 체포와 계좌 추적을 위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 모 씨(45)의 신병 확보와 계좌 추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지난 12월 30일 오후 "이 씨가 약 1880억 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1880억 원은 회사 자기자본 2047억6057만9444원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당일 이 씨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 씨가 국내에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 씨는 횡령금이 여러 계좌를 거쳐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한 금액을 복수의 계좌에 분산 송금한 정황이 있어 이를 감안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횡령 금액이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사측은 "이번 사건은 이 씨가 단독으로 진행한 건"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오스템 임플란트에 입사한 이 씨는 자신의 비리 행각이 들통 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횡령 사실은 상급자가 자금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