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지난 20일 김진국 민정수석은 그의 아들이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기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쓴 사실이 알려지며 소위 '아빠찬스' 논란을 일으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김 수석의 아들인 31살 김 모 씨는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면서 성장 과정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고 적었을 뿐 아니라 학창 시절과 성격의 장단점 등을 적는 난에는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자신이 아버지에게 잘 말하겠다"는 식의 내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YTN에 따르면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김 수석의 아들은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 죄송하다. 철없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제출한 이력서는 모두 삭제했고 면접에도 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 논란에 김 수석은 빠르게 사과를 했지만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아들 논란에 대해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