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송대관 "아내 부동산 때문 280억 빚..날 위해 헌신한 사람"
'특종세상' 송대관 "아내 부동산 때문 280억 빚..날 위해 헌신한 사람"
  • 승인 2021.12.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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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사진=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방송 캡처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부동산 때문에 큰 빚을 지고 월세 살이하며 어렵게 지낸 과거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송대관은 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이렇게 비축을 해놨는데 난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무 해결을 위해 살던 집을 경매로 내놓고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다. 이 트로피만 건져온 거다. 이사 올 때는 월세로 들어왔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 거의 열 트럭 정도"라고 덧붙였다.

송대관은 "(수백억 빚을) 지금도 다 못 갚은 거다. 지금도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지금도 갚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송대관은 과거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 등에 휘말리며 큰 시련을 겪었다.

그는 "대천 어디에 큰 땅덩어리 있는데 약 한 7만 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평지의 땅을 보고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 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하고 말았다"며 "근데 그 땅을 본인 돈으로 다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되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게 빨리 안 되니까 이자가 쌓여 가는 게 장난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중에 가보니 빚이 280억까지 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심란했다는 그는 "한 1년 정도 노래할 마음도 안 생겨서 스스로가 가요계에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함께 큰일을 겪은 아내를 이전보다 더 각별하게 챙기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내용도 모르고 '그렇게 엄청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산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근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송대관의 아내는 그가 긴 무명 시절을 겪을 때 만삭의 몸으로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송대관은 "난 아내가 없으면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거다"라며 "난 요즘에 아내가 불쌍해서 더 씩씩하게 살아주고 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은 통곡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송대관은 트로트 가요계 대표 라이벌이자 절친인 가수 태진아를 만났다.

송대관은 "예전에 매일 와인을 마셔서 위가 헐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았다"며 "태진아가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대줬다. 정말 덕분에 살아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태진아는 "형이 나한테 감사한 게 아니고 내가 형님에게 감사하다. 형님 덕분에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