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추정 벽화 훼손..작가 탱크시 "손해배상 청구까지 하고 싶지 않다"
김부선 추정 벽화 훼손..작가 탱크시 "손해배상 청구까지 하고 싶지 않다"
  • 승인 2021.1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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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배우 김부선이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이재명 풍자 벽화'에서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 그림의 훼손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 다음엔 뺑끼(페인트) 칠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근 서점 외벽에 등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풍자 벽화 가운데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얼굴 부분이 훼손된 모습이 담겨 있다.

벽화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과거 스캔들이 불거진 김부선과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져 있다.

김부선은 앞서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벽화 훼손과 관련해 작가 탱크시는 입장문을 내고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그리고 황당하더라"면서도 "부득이하게 참여예술 형태가 돼 버린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탱크시는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것은 관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냐"며 "훼손된 부분은 그 동안 직접 주장해 오시던 이야기를 신뢰해 창작에 추가한 하나의 요소였으나 어떠한 시각으로 그림을 해석하시고 상상을 하셨는지 조금은 속이 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며 저 대신 화를 내주시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며 "미리 원하시는 부분을 메모로 남겨주셨으면 제가 충분히 수정할 수도 있었던 부분인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