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최우식, 봉준호 감독이 반한 매력? "기묘한 측은지심. 불쌍해보인다고"
'유퀴즈' 최우식, 봉준호 감독이 반한 매력? "기묘한 측은지심. 불쌍해보인다고"
  • 승인 2021.12.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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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최우식이 봉준호 감독과 나영석 PD 등 대세 연출자들을 반하게 한 매력을 발산했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2년 호랑이해 큰일낼 사람들'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날 배우 대표로는 최우식이 출격했다.

최우식은 "유재석, 조세호와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최우식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해 오프닝부터 웃음을 줬다.

그에게 '기생충'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유재석은 "봉준호 감독이 기우 역할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썼다던데"라고 물었고, 최우식은 "그렇게 들었다. 송강호 선배님과 저를 염두에 뒀다고 하더라. 그 전에는 '옥자'로 만났다"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 촬영 후 힌트를 남겼다. 최우식은 "촬영이 끝나고 뒤풀이하는 날이었는데 봉감독님이 힌트를 주셨다. 조만간 또 볼 것 같다고. 몇 개월 뒤에 연락이 왔다. 다음 계획이 뭐냐고 하셔서 제가 항상 몸이 마르고 그러니까 '몸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조금 기다리고 유지해보라고 했다. 이 몸 유지가 되게 쉽거든요"고 해 웃음을 샀다.

봉준호 감독은 최우식의 '기묘한 측은지심'에 반했다고 했다. 실제 최우식은 이날 방송에서도 '기묘한 측은지심'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얘기를 하다가 기침을 하는 등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님께서 약간 불쌍해 보인다고 하더라"며 "아마 감독님이 '옥자' 캐스팅 전에 '거인'을 보신 듯하다. 제가 영재 역할이었는데 그게 감싸주고 싶은 캐릭터였다. 그걸 보시고 '옥자'에 캐스팅하시고 '기생충'으로 또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봉감독님이 마음먹고 키우려고 하신 거 아니냐"라며 부러워했다. 최우식은 "그러면 그냥 너무 좋죠"라면서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유재석은 "예능에서는 나영석 PD, 영화에서는 봉준호 감독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야. 뭐 다 가졌네"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최우식의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호기심은 있었는데 정말 해보고 싶은 건 아니었다. 카메라를 좋아했다. 구도 잡고 워킹 고민하고 그랬다"며 "그러다가 캐나다에 있을 때 친구가 저한테 연기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지금 한국에 네 눈이 유행이다'고 했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최우식은 과거 슬럼프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봉 감독님과 함께 일하고 난 후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으면서 또 한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걱정을 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전에 그런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잘 즐기려고 한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다독이는 법을 좀 배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