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이경규 "사위 김영찬 만나보니 좋은 사람…상견례 때 방송처럼 대처"
'돌싱포맨' 이경규 "사위 김영찬 만나보니 좋은 사람…상견례 때 방송처럼 대처"
  • 승인 2021.11.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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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이경규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예능대부' 이경규가 딸 이예림과 예비사위 김영찬을 언급했다.

30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경규가 출연해 12월로 다가온 딸의 결혼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오는 12월 딸 이예림의 결혼을 앞둔 기분을 묻자 "우리 딸이 떠나면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한다"며 "딸이 떠나고 나면 걱정인 게 아내와 둘이 살아야 한다.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중간에 스펀지가 있어야 하는데 예림이가 사라져 버리니까 과연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싶다. 이제 아내와 1대1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지 못한 걱정을 토로했다.

이경규가 딸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건 축구 때문이었다고. 그는 "평소 월드컵도 보지 않던 애가 K리그를 챙겨보고 그 중에서도 한 팀의 경기만 계속 보더라"며 "(김영찬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라 좋았고 실제 만나보니 좋은 사람이라서 허락했다.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없다.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딸이 선택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인어른으로 어려움도 있었다. 이경규는 "사위가 백년손님이라서 어렵긴 어렵다. 나보고 아버님이라고 하는데 미치겠다. '내가 왜 쟤 아버님이지?' 싶다"며 "이번에 '도시어부'에 사위와 같함께출연했다. 사위가 물고기를 잡고 내가 뜰채로 떠줘야하는 상황인데 잘 안 됐다. 뒤에서 '아버님'이라고 부르는데 '왜 내가 쟤 아버님이지?' 싶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아버지도 아니고 아버님이라고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만약 우리 넷 중에 한 명이 사윗감이었다면 어땠을 거 같냐"고 질문했다. 이경규는 "너무 치명적이다. 고통스럽다"며 '돌싱포맨'의 '아버님' 소리에 경기를 일으켰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이경규는 딸 이예림에게 전화를 걸어 선택권을 넘겼다. 이예림은 망설임 없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탁재훈을 꼽았다. 이어 김준호, 임원희, 이상민을 선택했다. 꼴찌가 된 이상민은 "날 왜 미워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딸 이예림이 '동상이몽2' 출연 요청을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출연하고 있는 '개는 훌륭하다'와 시간대가 겹친다. 동시간대는 건드리면 안 된다. 걔네는 신혼부부라 세다"며 "'개훌륭'이 이기려면 진짜 확확 물려야된다. 내가 개한테 물렸을 때 시청률이 쫙 올랐다. 내 손이 개 주둥이에 간다 싶으면 시청률 올려보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이날 상견례 후기도 공개했다. 그는 "상견례 하는데 숨이 콱콱 막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나는 다 처음 본 분들인데 사돈분들은 날 아니까 상황이 정말 애매했다. 어떻게 극복할까 하다가 '한끼줍쇼'처럼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MC를 봤다. 그러니까 내 몸이 풀렸다. '한끼줍쇼' 녹화라고 마음을 먹으니까 편안해졌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딸 이예림의 결혼식 때 눈물을 흘릴 거 같냐는 질문에 "사람들한테 언제가 제일 슬프냐고 물어보니까 신랑한테 딸을 넘겨줄 때라더라. 난 그 순간에 눈물이 나면 미끄러지려고 한다. 쑥스러우니까 다쳐서 아파서 우는 것처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좋은 남자는 없다'고 주장한 이경규는 모든 남편들의 적인 최수종, 차인표 이야기가 나오자 "가식적이고 위선자들"이라며 흥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예비 사위 김영찬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크게 당황하더니 "좋은 놈이길 바란다. 좋은 놈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경규 딸 이예림은 2017년부터 공개 열애한 경남FC 축구선수 김영찬과 오는 12월 결혼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