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 않아' 유진, '프로일꾼' 등극…빌런들 "고생한 손님들 다시 대접하고파"
'해치지 않아' 유진, '프로일꾼' 등극…빌런들 "고생한 손님들 다시 대접하고파"
  • 승인 2021.11.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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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해치지 않아' 방송캡처
사진=tvN '해치지 않아' 방송캡처

유진, 김현수가 폐가하우스의 마지막 게스트로 참석했다. 

30일 방송된 tvN ‘해치지 않아’에서는 빌런 삼형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윤주희를 비롯한 새로운 게스트 유진, 김현수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침 빌런들은 윤주희가 만든 수제 요거트와 과일이 올라간 시리얼 토스트를 맛봤다. 봉태규는 토스트를 한 입 베어물고는 "음? 맛있다"며 놀랐다. 이어 "요거트 나 혼자 다 먹었어도 됐겠다"며 맛있게 먹는 윤주희에게 "아침마다 요거트를 그렇게 많이 먹는다며"라고 말했다. 윤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난 시리얼도 냉면 그릇 사이즈로 먹는다.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먹을 거면 밥을 먹으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훈은 시리얼 얘기에 급발진해 나머지 세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게 무슨 말이냐. 난 이치가 안 맞는 것 같다. 냉면이 좋아서 세 그릇 먹는건데 그럴거면 밥 먹으라 하는 거냐"고 발끈했다.

엄기준은 윤종훈에게 "보통 사람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했지만 윤종훈은 "그런 편견 다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결국 봉태규는 "그 얘길 한 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한테 가서 따지라"고 했다.

윤주희는 윤종훈을 가리키며 "되게 조목조목 따지는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봉태규도 "이럴 땐 그냥 미안하다고 한다. 형이 잘못 생각했다"고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세 빌런들과 윤주희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을 때 유진, 김현수가 폐가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대문에 들어서고 아직도 벽지 붙이기에 열중하는 세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유진은 "왜 아직도 뭘 하고 있냐"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바로 프로일꾼 모드에 돌입했다. 바닥에 널부러진 남은 도배지를 가만두지 못하고 말끔히 정리하는가 하면 의자 조립까지 뚝딱 해냈다. 처음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거침없이 조립을 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쏟아지는 칭찬에 유진은 "이게 잘하고 못하고가 있냐"며 웃었지만 봉태규는 "이렇게 잘할수록 나랑 종훈이가 이상해진다"고 걱정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앞서 봉태규와 윤종훈은 의자 조립에 둘이 함께 매달렸지만 한참을 헤맸던 것.

열심히 일한 빌런 삼형제와 윤주희, 유진, 김현수는 차돌삼합구이와 홍합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유진은 고기를 굽느라 잘 먹지 못하는 윤종훈에게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며 살뜰히 챙겼다.

두 사람을 보던 엄기준은 윤주희에게 "주희야. 네 옆에 남편 있잖아"라고 한 마디 했고, 봉태규는 "우리가 아직 이혼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윤주희도 "전 돌싱"이라고 철벽을 쳐 폭소가 터졌다. 

이들은 식사 후 많은 도움을 준 동네 주민들을 위해 떡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이 준비한 떡은 콩고물, 카스텔라, 흑임자 인절미 등 세 종류였다. 

빌런 삼형제는 떡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를 지켜보던 유진은 "1회 방송에서는 다들 되게 허둥지둥댔는데 지금 다들 잘한다"며 신기해했다. 윤종훈은 "이제 우리 뭐랄까, 경험치가 엄청 쌓였다"고 말했다. 

떡 만들기는 '떡척박사'가 된 봉태규의 지휘 아래 순탄하게 진행됐다. 떡판에 참기름을 바르고 찹쌀을 만져줬다. 봉태규는 뜨거운 찹쌀을 맨손으로 다지며 뜨거움에 괴로워했다. 목장갑을 끼라는 제안도 "그럼 이 맛이 안 난다"며 사양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유진은 떡 만들기에서도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생각보다 안 무겁다"며 떡메를 들더니 "이거 치는데 스트레스 풀린다"며 연신 내리쳤다.

여섯 사람은 옹기종기 둘러앉아 떡 반죽에 콩고물을 묻히기 시작했다. 윤종훈은 흑임자 인절미를 맛보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카스텔라 인절미를 먹고 "너무 맛있다"며 놀랐다.

여섯 사람은 마을 이장님댁에 찾아가 "촬영하는 동안 신세를 너무 많이 져서 떡을 만들어왔다"며 떡을 전달했다. 이장님은 흑임자 인절미를 먹곤 "나이 든 사람들도 만들기 어려운데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그 미소에 여섯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옆집 어르신들도 "둘만 있다 옆집에서 복작거리니 사는 맛 났다"며 오히려 빌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빌런 삼 형제는 마지막 게스트를 위한 저녁 만찬으로 킹크랩과 조개구이, 전어구이를 준비했다. 그러나 엄기준과 봉태규가 살아 움직이는 킹크랩을 두고 고전하자 윤종훈이 거침없이 킹크랩을 손질하며 '대게 살인마'로 등극했다.

역대급 만찬에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게스트 중 가장 잘 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유진은 "배우 안 했으면 통통한 삶을 살았을 거야"라고 고백하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후 캠프파이어로 폐가하우스의 추억을 회상하며 감성에 젖은 채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게스트들이 떠난 밤 빌런 삼 형제는 "다시 한 번 촬영한다면 고생했던 손님들을 다시 불러 제대로 대접하고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