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한미녀' 김주령 "대학교수 남편과 극단서 만남…배우 그만 둘 뻔"
'오징어게임 한미녀' 김주령 "대학교수 남편과 극단서 만남…배우 그만 둘 뻔"
  • 승인 2021.11.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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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방송캡처

배우 김주령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한미녀로 열연을 펼친 김주령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출연한 김주령은 "오늘 결혼기념일"이라며 대학교수 남편을공개했다. 그는 "극단에서 배우와 조연출로 처음 만났다. 두 살 연하라서 '누나 누나' 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마음이 먼저 갔다. 그래서 계속 신호를 줬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반한 이유에 대해 "생긴 것과는 다르게 신랑의 입봉작이 사랑이야기였다. 보러 갔는데 글이 너무 예뻤다. 외모는 곰 같고 산적 같다. 그래서 제가 주변에 같은 극단 후배한테 얘기해서 일사천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편은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연출을 가르치는 교수다.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며 남편도 그 인기를 함께 누리고 있다고. 김주령은 "자랑하지 않아도 사실 이미 알고 있다. 워낙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아서 동료 교수들도 '네 부인 미쳤다'고 얘기한다더라"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흥행 후 남편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사람들한테 체면 차리는 사람이라서 티는 안 낸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SNS에는 내 사진을 올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주령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지만 사실 배우 생활을 포기할 생각이 있었다. 그는 "남편이 유학을 갔고 그때 같이 가서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3년의 공백기가 있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도 한국에 온 직후라서 일이 없었다. 역할 가리지 않고 하면서 많이 지쳤다"며 "그게 4~5년 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남편이 미국 대학 교수가 된 거다. 그때 나도 가야겠다 싶었다. 떠나지 않은 이유는 '오징어게임'에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힘든 무명 생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의 말 한 마디 덕분이었다고. 김주령은 "항상 저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배우'라고 얘기해준다. 당신이 그동안 고생한 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다고 해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주령은 남편과의 사이에서 귀여운 9살 딸을 두고 있다. 스페셜 MC석도 탐낼 정도로 끼가 많다는 김주령의 딸 하영 양은 녹화 중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며 얼굴을 공개했다.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지만 씩씩하게 눈물을 닦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