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장기용, 송혜교에 10년전 인연 고백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
'지헤중' 장기용, 송혜교에 10년전 인연 고백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
  • 승인 2021.11.2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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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장기용이 송혜교의 거듭된 거절에도 직진했다. 

26일 방송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밀어내는 하영은(송혜교)에게 다가가는 윤재국(장기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재국은 하영은 앞에 다시 나타나 "우리가 앞으로 뭘 할 건지 계속 만날건지 말 건지 그거 다 당신이 선택하면 돼요. 근데 이거 하나는 대답해요. 나 보고 싶었니?"라며 마음을 물었다. 하영은과 어긋난 어제를 돌이킬 수 없다면 오늘을 살아가겠다는 마음이었다. 윤재국은 재차 "나 보고 싶었니? 나는 너 보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윤재국의 마음을 알게 된 황치숙(최희서)은 끌레르메리를 밀어주며 소노에 남은 하영은을 공격했다. 황치숙은 소노와 계약 맺었던 원단, 부자재, 공장을 전부 가로채고는 "이제 너 봐주는 거 안해. 그러니까 이제 네 능력으로 혼자 이겨봐"라고 하영은에게 경고했다. 황치숙이 가로챈 것 중엔 포토그래퍼 윤재국도 있었다. 황치숙은 윤재국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윤재국은 자신과 일하는 사람이 하영은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일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더 원에 들어와 하영은과 마주할 기회를 만들었고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하영은은 팀 막내 황치형(오세훈)과 직접 발로 뛰며 새롭게 발주를 넣을 공장을 알아보고 다니느라 동분서주했다.

윤재국과 윤수완(신동욱)은 배다른 형제임이 밝혀졌다. 윤재국은 민여사(차화연 분)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실제로 민여사는 윤재국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정을 보여줬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형과는 어머니가 달라요. 그런데 한 번도 차별받은 적이 없어요. 지금 어머니는 좋은 분이시거든요"라고 고백했다. 

황치숙은 윤재국에게 "처음부터 우리 인연 다시 쓰자"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윤재국은 황치숙에게 "그냥 우리 친구하죠"며 "난 이미 남자가 돼주고 싶은 여자가 있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황치숙은 그 여자가 하영은임을 확신했다.

윤재국은 사진 작업 중 하영은의 아버지 하택수(최홍일)과 만났다. 하택수가 자신의 돈을 떼어먹고 도망치는 사기꾼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길바닥에서 넘어진 사기꾼이 하택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뻔뻔하게 주장했다. 이때 윤재국은 자신의 카메라를 증거로 내밀었다. 그 안엔 사기꾼이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증거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이후 아버지 하택수의 보호자로서 경찰서로 간 하영은은 윤재국과 또 운명적으로 얽혔다.

결국 윤재국은 바라던대로 하영은과 밥 한 끼를 먹게 됐다. 이 자리에서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자신을 위기에 빠뜨린 카피 공장과 함께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 윤재국은 "뒷감당이 두려워서 회사가 정해준 공장과 일을 하는 것,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한 것 어떤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냐"며 하영은을 응원했다.

결국 하영은은 카피 공장 실장에게 일을 제안하는 결정을 했고, 말끔히 일을 마무리 지었다.

하영은은 윤재국과 길을 걸으며 '반가웠다. 궁금했다. 알고 싶었다. 마음이 쓰였다. 자꾸 마음이 머리를 이기려든다'고 그를 향한 호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어차피 끝은 그저 그럴 거예요. 당신이 아니면 안되는 뜨거움은 잠깐일 거고 결국 지치고 싸우고 우리가 왜 좋아한 거지, 좋아한 건 맞나 실망하고 후회하고 아마 그렇게 될 거야. 그런 거 또 하고 싶지도 않고"라며 다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윤재국은 돌아선 하영은에게 사진 한 장과 '바탕화면 이제 바꿔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전화를 걸어 "10년 전 내가 찍은 그 길은 하영은 씨 말처럼 막막하고 막연하고 다 모르겠는 그런 길이었어요. 근데 지금 이 길은 알 것 같아.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이 길 끝에 뭐가 있을지"라고 하영은의 휴대전화 바탕화면의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자신임을 밝히고는 "그 사진을 사간 여자 때문에 난 10년을 버텼고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나 미치듯 심장이 뛰었고 그 여자 때문에 미친 놈처럼 비행기를 취소했고 그 여자가 여기 있어서 나도 여기 남아있기로 했어요. 그래도 안 된다면 그래도 도저히 안 되겠다면 그럼 우리 헤어지자. 10년 전에 이미 시작된 우리가 지금 헤어지는 중이라고 하자.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 하영은"이라고 고백했다. 하영은은 윤재국의 진심 어린 고백에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