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다' 김나영, 母 그리며 눈물 "초교 입학 전날 심장마비로 하늘나라"
'내가 키운다' 김나영, 母 그리며 눈물 "초교 입학 전날 심장마비로 하늘나라"
  • 승인 2021.11.24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방송캡처
사진=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방송캡처

방송인 김나영이 일찌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했다.

24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어머니 묘를 찾은 김나영과 아들 신우-이준 형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나영은 어머니 묘를 찾아 신우-이준 형제와 함께 술을 올렸다. 김나영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신우와 이준은 엄마를 다독였다.

김나영은 "신우와 이준이가 옆에서 같이 절하는데 마음이 복잡했다. 얘네가 커서 절도하고 이런 게 뿌듯하면서도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비석에 적힌 내용을 보며 아이들에게 "나도 엄마가 있었잖아. 우리 엄마는 53년생이야. 88년도에 돌아가셨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 35살쯤 돌아가셨다"며 "초등학교 입학식 하루 전날이었는데 그게 너무 기억난다. TV에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식이 중계되고 있었다. 옆방에서 엄마가 청소하고 있었는데 방으로 가니 쓰러져 계셨다.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심장이 조금 약하셨는데 심장마비가 왔다"며 "근데 아무도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너무 어려서 제가 상처 받을까 봐. 놀랄까 봐. 그런데 저는 다 알고 있었다. 엄마랑 마음 속으로 이별했던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나영은 "엄마와 너무 어릴 때 헤어져서 기억이 많이 없다. 근데 사람을 스킨십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엄마가 나한테 입방귀를 뀌어줬던 촉감이 기억난다"며 "신우, 이준이한테 입방귀 할 때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가 어린 나이에 가셨다. 아이를 키우고 보니까 엄마 가는 길이 너무 무거웠겠다 싶다"고 마음을 헤아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