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갈떼 급습, 부상자 500명…가구 100여 채 파괴
이집트 전갈떼 급습, 부상자 500명…가구 100여 채 파괴
  • 승인 2021.11.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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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폭풍우로 홍역을 치른 이집트에 이번에는 전갈 떼가 급습했다.

지난 17일 동아일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12일 밤 나일강 근처에 있는 이집트 남부 최대 도시 아스완에서 발생한 재난 상황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 최소 503명의 사람이 전갈 떼에 쏘여 병원 신세를 졌다.

전갈 떼는 원래 사막의 바위나 굴 등에서 은신하는데, 지난 주말 아스날을 강타한 천둥과 우박, 폭풍우 등으로 인해 빗물에 실려 마을에 들어온 것이다.

전갈들은 벽에 갈라진 틈 등을 통해 주민들의 집 안으로 들어왔고 하룻밤 사이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완이 사막 지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에게 전갈 떼 출몰 자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하룻밤 사이에 이같이 많은 부상자를 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

전갈에 쏘인 이들은 극심한 통증, 발열, 발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돼 해독제를 투여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칼리드 압델 가파르 보건장관 대행은 다행히 전갈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아스완 거리는 곳곳이 침수되고 인가는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

전기가 끊겨 학교 수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이며 현재까지 가구 100여 채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