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다영-이재영, 그리스 진출 확정…국제배구연맹, 이적동의서 발급
'학폭 논란' 이다영-이재영, 그리스 진출 확정…국제배구연맹, 이적동의서 발급
  • 승인 2021.09.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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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국제배구연맹(FIVB)이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국제 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이들의 그리스 여자배구리그 진출도 확정됐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창 시절 폭력(학폭) 가해 논란으로 2020-2021시즌 후 흥국생명과 더불어 한국여자배구계에서 사실상 쫓겨났지만 국외 에이전시를 통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하며 해외진출을 꾀했다.

선수가 국외리그로 진출할 때 필요한 ITC는 원래 선수의 해당 국가의 배구협회가 승인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하지 않았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그러자 쌍둥이 자매는 국제 이적 자격 제한 조항의 적용 대상이며 학폭과 관련해 배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FIVB에 강조했다. FIVB는 ITC 직권 승인 마감 시한으로 잡은 스위스 로잔 현지 시간 29일 정오(한국시간 29일 오후 7시)까지 기다린 뒤 쌍둥이 자매의 ITC를 발급했고 결국 이재영·다영 자매는 그리스에 가게 됐다.

쌍둥이 자매는 FIVB가 승인한 ITC를 근거로 조만간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면 다음주쯤 출국해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