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라이브' 장민호 "설 무대 없어 '사랑과 전쟁' 단역도, 열심히 살았다"
'연중라이브' 장민호 "설 무대 없어 '사랑과 전쟁' 단역도, 열심히 살았다"
  • 승인 2021.09.18 0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캡처
사진=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캡처

가수 장민호가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장민호는 17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의 '연중 플레이리스트'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민호의 데뷔 시절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장민호는 2013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창피하진 않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무명이었고 설 무대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설 수 있는 무대들을 어떻게 해서든 만들었다. 전국에 있는 노래 교실들을 3년 넘게 주 10회씩 돌았다. 무대가 없으니까. 3년이 넘으니까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힘든 장민호를 지탱해준 건 노래를 향한 열정과 팬이었다. 장민호는 "팬은 한 음절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편'. 내 편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인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작곡 '내 이름 아시죠'에 대해 "제가 트로트로 데뷔한 게 2011년이다. 그해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당시에 아쉬운 마음이 커서 노래로 표현했다. 아버지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최근 아버지의 빈 자리를 많이 느낀다. 좋은 무대를 보실 수 없다는 것. 또 가족을 위해 공연 자리를 마련하면 꼭 한 자리가 비는 거다. 그럴 때 좀 보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부모님께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잘하겠다. 더 좋은 아들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 얘기도 꺼냈다. 그는 "첫 단독 콘서트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다. 예전 제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다"며 "예전엔 나도 빨리 트로트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트로트가) 정말 소중한 내 친구 같은 느낌이다"고 트로트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